사회학자인 이철승 교수는 '불평등의 세대'란 저서를 통하여 386세대의 상층 리더들이 다른 세대에 돌아가야 할 몫을 더 가져갔기 때문에 386세대 리더들의 '약속 위반'에 분노한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은 바로 청년과 여성, 특히 젊은 여성이라고 강조한다. 386세대를 포함하여 한국의 기득권 세력들은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심각한 자산 불평등에 절망하고 있다. 산업화 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폭등으로 '세대의 기회'를 철저히 이용해 자산계급으로 부상한 결과, 이들의 후손들 일부는 스스로의 노력 없이 '자산계급'으로 편입된다. 부동산 투기 이득을 챙긴 것이다. '금수저' '흙수저' 얘기가 나온다. 부의 대물림을 말한다.
기득권 세력들은 젊은 청년 세대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라'고만 앵무새처럼 지저귄다. 잠꼬대 같은 얘기다. 젊은 청년 세대들은 1997년 IMF 위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2020년 전 세계적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데 절망적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여, 평생직장과 노동의 종말을 넘어서 직업의 종말을 얘기하고, 앙트레프레너 즉 창업의 시대를 예고한다.
성공한 CEO들은 일자리 진출과 관련해 창업, 중소기업, 대기업, 공무원 순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실상은 그와 정반대로 모두가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올인하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산업화 세대는 고생도 많이 했지만, 과실도 충분히 따 먹었다. 지금 젊은 청년들에게는 일할 기회조차 없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AI 시대 모든 부와 권력은 극소수 엘리트의 손에 집중되면서 대다수 사람은 이들의 착취 대상으로 전락하고 사회와는 완전히 단절되는 이른바 '무용계급'이 된다고 주장한다.
젊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절실하다. 이는 전적으로 기득권 세력의 책임이다. 아직도 한국의 기득권 세력들은 젊은 청년들의 민생고 문제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국회조차도 소수의 젊은 청년을 내세워서 당선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을 따름이다. 청년 일자리와 청년 창업 및 청년 주거 등과 같은 하드웨어 사업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으나, 그 혜택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이제 젊은 청년들이 분연히 기득권 세력을 향하여 비판의 목소리를 낼 만하다.
그렇다면, 기득권 세력과 젊은 청년 세대들 간의 새로운 공생의 길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득권 세력인 공무원·군인·사학 연금 수혜자들, 산업화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386세대는 젊은 청년 세대들을 위하여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 그리고 기성세대의 역량 활용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 나아가서 연금 수혜자와 기득권 세력의 부에 대해서도 젊은 청년 세대들과 십시일반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다.
필자는 이에 '청년펀드'를 조성, 종합적인 '청년센터'의 구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청년들의 근본적인 문제인 미래 지향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소프트웨어 사업의 발굴을 위하여 국민적 펀드를 조성, 청년들에게 고기를 잡을 줄 아는 방법을 가르쳐 보자는 얘기다. 핵심 내용은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으로 열거하자면, AI 시대 사회 적응 능력과 새로운 직업 창조 역량, 미래 일과 미래 직업, 전문직의 미래, 미래 지도자·시민 의식 교육, 청년 정치 아카데미, 창업가 정신 등이다. 젊은 청년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과감하게 개척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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