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정치 이슈를 전하는 김민정입니다.
석 달 전에 있었던 415총선에서 정치 이슈를 전해드린 후 오랜만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정치톡톡 코너로 자주 찾아뵐 테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판결이 있었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유지 여부가 달린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판결에서 대법원은 벌금 300만 원의 2심 선고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당선 무효형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며 기사회생했습니다.
경기지사직을 지켜낸 더불어민주당, 하지만 민주당은 결코 웃을 수만은 없을 텐데요.
바로 2주 전, 전 국민에게 충격을 가져다준 소식 때문입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문에 휩싸이며 자살이라는 안타까운 결말로 서울시장직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같은 더불어민주당 지자체장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문 사건으로 사퇴한지 석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성추문에 휘말리게 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민들께 큰 실망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당내 성 추문 의혹에 대해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기강을 잡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남겨놓고 간 자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성추문에 휘말리며 공석이 된 핵심 광역단체장 두 곳.
천만 수도의 서울과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의 보궐 선거가 진행되면서 2004년 재보선 이래 최대 규모로 펼쳐질 전망입니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당선된다 해도 1년 2개월 정도만 재임하게 되는데, 벌써부터 '대선 전초전'이란 말까지 나올 만큼 정치권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관심 때문일까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의 하마평이 벌써부터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야권의 도전'과 '여당의 고민' 속에 어떤 인물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성추문으로 인한 궐석인 만큼 어느 때보다 여성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여성 인권 이슈가 크게 부각되는데다 '첫 번째 여성 서울시장 탄생'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여러 의미가 깊습니다.
먼저 2011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과 2018년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이 4·15 총선에 불출마하며 내각 잔류를 택한 것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또한 총선 출마 대신 입각을 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 시장과 함께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잠재적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이인영 의원은 이번에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보궐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미래통합당은 이번 재·보선을 회생의 기회로 삼고 있을 텐데요.
역대급 규모로 치러지는 만큼 여당 책임론을 부각할 수 있고, 최근 선거 4연패를 뒤집고 대선까지 노려볼 수 있는 '찬스'로 여기고 있습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박 전 시장 사망사건과 관련된 국민들의 인식도 그렇고, 최근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 등 민심이 고약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파악해서 통합당이 적절한 대책을 내놓으면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지 않겠냐"며 "그래서 내년 4월에 실시될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비교적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까지 내비쳤습니다.
그렇다면 통합당에서 거론 되고 있는 후보군을 알아보죠.
먼저 지난 2011년 박 전 시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4선의 나경원 전 의원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떨어지면서 위축된 입지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40대 대권주자론'으로 관심을 받았던 홍정욱 전 의원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딸의 마약 사건이 걸림돌로 작용될 수도 있겠죠.
아울러 박 시장에 앞서 서울시장을 지냈던 오세훈 전 시장의 재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011년 무상급식 논란으로 시장직을 던진 이후 실시되었던 보궐선거 당선자가 박원순 시장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생각해 보셨겠죠.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인데요.
2011년, 2018년 서울시장에 잇따라 도전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안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시장 재보선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벌써부터 잿밥만 관심 있는 정치권에 국민들은 엄청나게 큰 실망을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과연 안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에 도전을 할지 아니면 바로 대권 도전을 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자! 지금까지 내년에 치러질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내년 4월 재보선 결과는 대선은 물론이고, 대선 3개월 뒤에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 향배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칠 텐데요.
"재보선 원인 제공 당, 후보 안 내야", 문 대통령이 5년 전, 당 대표 시절에 한 발언입니다.
이에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 정치톡톡 김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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