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탓에 아직 등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면 그런 걱정이 더 커진다. 더구나 일상에서 벗어나는 여름방학이 다가온다는 것도 문제다.
초교생들이 이번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도울 방법은 없을까.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활용해 여름방학 학습 지원 사이트를 운영한다. '대구온라인여름학교.com'이 그것이다.
◆랜선을 타고 가는 여름학교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초교들은 대부분 24일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방학 기간은 대체로 14~24일 정도다. 230개 초교 가운데 203곳이 23일 간 학교 문을 닫는다. 여느 때와 달리 이번 1학기엔 학습량이 적다는 얘기가 많았던 탓에 이 기간을 효과적으로 보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시교육청이 여름방학 동안 온라인에서 학습 지원 사이트를 연 것도 이 때문. 인터넷 주소창에서 'http://대구온라인여름학교.com'로 접속할 수 있다. 초3학년부터 6학년의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여기선 학년별로 하루 학습 내용이 제공된다. 영상을 보면서 1학기 때 배운 사회, 과학의 핵심 개념을 다시 익힐 수 있고, 단원별 퀴즈를 포함해 실력을 스스로 측정해볼 수 있게 했다. 원어민이 매일 재미있는 주제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는 영어 회화도 시청할 수 있다.
책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박신정 장학사는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글을 읽고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독서를 통해 길러진다"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사이트에서 선생님이 추천해주는 동화, 시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느슨한 생활을 다잡는 방법

'대구온라인여름학교.com'에서는 '방학수다그램(나의 여름방학 이야기)'라는 자료도 제공한다. 방학 동안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격려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매일 학습한 내용을 요약하고, 매일 하루 생활계획에 따라 의미있는 방학 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전용욱 한실초교 교사는 "여름방학이 되면 아무래도 아이들의 생활이 느슨해질 수 있다. 하루 계획과 학습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방학수다그램'을 활용한다면 학생들이 좀 더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반 학생들에게 맞춰 변형해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 사이트 외에도 학교 자체적으로 다양한 시도로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한다. 방학 중 영어캠프나 학력캠프, 외부 강사를 활용한 영어·수학 공부방 등 학교 상황에 맞게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해 대학생과의 일대 일 멘토링 등 학생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수업을 진행해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많다.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학습 결손을 보완하고 기초·기본 학력을 다질 수 있게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여름방학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니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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