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가 22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는 없다. 제3후보지 선정 때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를 다시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방부는 "신청은 자유이지만, 군위 단독후보지는 이미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배제된 곳인 만큼 심사 때는 제외할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내비쳤다.
대신 국방부는 이달 31일까지 군위의 마음을 돌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등을 제시하기로 해 군위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날 오후 김영만 군위군수는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와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중남), 강대식 국회의원(대구 동을) 등과 가진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단독후보지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뿐 다른 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곽상도 위원장도 김 군수를 배웅하고 "이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지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강대식 의원 역시 "김 군수가 짊어진 짐이 무거우니 나눠들 수 있게 원하는 바를 말해달라고 했다"면서 "김 군수가 요구하는 조건은 없었다. 기존 입장만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정치권이 무산 위기에 놓인 통합신공항 이전 해법 모색에 나섰지만 김 군수가 "공동후보지는 유치신청이 불가하다"는 말만 되풀이한 탓에 이날 회동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이런 탓에 이어진 대구 정치권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의 회동은 군위를 설득할 '묘수' 찾기에 집중됐다. 다만 지금까지 언급된 적 없는 새로운 방안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회동 후 국방부 차원의 설득 노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방부는 지난달 말 선정위원회 개최 이후 지속적으로 직원들이 군위에 가서 설득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지원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도 하고, 제시도 하고, 논의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대구시나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줄 수 있는 것 외에 국방부나 정부가 제안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를 주로 이야기했고, 국방부도 유예기간 안에 김 군수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사업이 무산되는 점을 알고 있으니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영만 군위군수의 '군위 우보 제3후보지 재신청' 요구와 관련, 박 차관은 세명의 의원에게 "신청이야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심사 때는 배제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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