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희룡 "이재명, 눈 하나 깜짝 않고 말 바꿔"

SNS에 "(무공천 주장) 우린 환청 들은거냐" 쏘아붙여

최근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치료)를 받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근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치료)를 받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 발언 번복을 두고 "우린 환청을 들은 거냐"며 쏘아댔다.

22일 원 지사는 자신의 SNS에 "장사꾼도 신뢰를 위해서는 손실을 감수하는데 공당이 문서로 약속했으면 지켜야 한다더니 이틀 만에 정치적 이익을 위해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여권의 민감한 사안인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하는데 정치는 어떤가. (만일 후보를 낸다면) 또 거짓말하는구나(라고 국민들이 생각한다)"며 여당이 공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입장을 밝힌 지 이틀 만인 22일 이 지사는 "저는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당규를 통한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약속 파기가 불가피하다면 형식적 원칙에 매달려서도 안 된다"며 "공당의 대국민 약속이자 자기 약속인 무공천을 어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어겨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원 지사는 이 지사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큰 잘못을 했다고 지적하며 ▶말을 바꿨다 ▶중대한 잘못이 있다는 전제로 한 것인데 중대한 잘못이 없다면 책임질 일도 없다고 했다 ▶적폐 세력의 귀환을 허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장사꾼의 신뢰 운운하던 사람이 같은 입으로 원칙을 버리고 현실을 택하자는 말을 할 수 있냐"며 "노무현은 원칙 있는 패배가 원칙 없는 승리보다 낫다고 했는데 이재명은 원칙 없는 패배의 길을 택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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