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분단의 상처를 안으신 분이 색깔론과 냉전 논리만 앞세운다"며 충고했다.
고 의원은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가운데 태영호 의원님이 연단에 올라 첫 대정부질문을 하는 걸 (내가)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 날 태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대정부 질문에서 "(종전선언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선언이 될 것"이라며 "북핵 폐기 의사가 없는데 '종전선언'이라는 선물을 김정은 남매에 갖다 바치는 것은 김정은 남매에 대한 항복이라고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고 의원은 태 의원을 향해 종전선언은 핵보유 인정 선언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갖다 바치는 선물도 아니라며 훈수를 뒀다. 고 의원은 "종전선언은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한민족을 위한 평화로 내딛는 발걸음"이라며 "태영호 의원님께서 그토록 부르짖으시는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라고 했다. 또 "한반도는 전쟁이 아닌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태 의원과 함께 낭독했던 '국회의원 선서'를 상기시켜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선서문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는 '북한 외교관'의 언어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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