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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에 듣는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정해종 제8대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
정해종 제8대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

"정당이 어디든 성향이 어떻든 시의회의 목표는 반드시 시민이어야 합니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디딤돌의 역할이면 충분합니다."

올해 포항시의회는 숙제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과 철강경기의 기록적인 침체, 아직 해결되지 못한 포항지진 문제 등 주위가 온통 위기에 대한 우려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범생'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정해종(60) 포항시의회 의장은 숙제를 풀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여겨진다.

제8대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정 의장에 대한 평가는 동료 의원이나 시의회 직원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무난·원만·젠틀·이성적 등이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이다. 아무리 낮은 사람에게도 항상 존댓말을 쓴다고 한다.

물론 4선을 이어오며 속에 품은 열정은 없을리 없다. 다만 개성넘치는 31명의 동료 의원들을 아우르기 위해 좀처럼 자신을 내세우지는 않다. 낮고 침착하게, 조용하게 타오르는 숯불처럼 꾸준한 인내심이 정 의장의 최대 강점이다.

"의장은 화합을 이끌어내는 사람이지 자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특정의 이익이 아니라 모든 의견을 통합해 최선의 선택을 끌어내는 것이 민주주의이니까요."

현재 포항시의회는 미래통합당 19명, 더불어민주단 10명, 무소속 3명 등 무척이나 구성이 다양하다. 그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탈도 많고 갈등도 적잖다. 심지어 후반기 원 구성에서 의원들 간의 이견이 팽배해지며 한차례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겨우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출발선상에 섰지만, 이번에는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철거 문제로 촉발된 지진 피해 시민들의 분노와 포스코의 사상 첫 분기 적자 기록 등 당면한 위기가 시의회의 책임을 매섭게 요구하고 있다.

"지금 우리 지역에 당면한 현안은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습니다. 후반기 의장에 제가 선출된 것도 그동안 쌓은 정치적 경험과 소신을 아끼지말고 퍼부으라는 뜻이겠죠. 시민들의 답답함과 우려를 풀기 위해 동료 의원 및 집행부의 역량이 모두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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