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이승만 초대 대통령 등에 관한 평가를 묻는 질의에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國父)라는 주장에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부란 나라를 세우는 데 공로가 많아 국민에게 존경받는 위대한 지도자를 이르는 말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승만 정부는 괴뢰정권이냐"는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 질문에 대해 "국민이 선출한 선거를 통해서 정부가 세워졌기 때문에 그 실체적인 진실을 바라볼 때 괴뢰정권이라는 주장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후보자는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의 국부는 김구가 됐어야 했다는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이 후보자에게 '사상 검증' 차원의 질문을 하는 맥락에는 1987년 이 후보자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이던 시절에 '동지여 전진! 동지여 투쟁!'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이승만 정권을 '괴뢰정권'에 비유하며 미국의 대리통치자로 육성했다는 글 작성자가 이인영으로 된 것이 22일 확인됐기 때문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미국이) 이승만 괴뢰 정권을 내세워 민족해방투쟁의 깃발을 갈가리 찢고자 책동하여…"라고 했다. 또 "세계 민중의 철천지 원수 아메리카 침략자의 파쇼적 통치는 한국에서의 모든 악의 근원이 되고…"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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