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상열 전 대구 강북경찰서장이 23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 영진문화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대구 곳곳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이날 강의에서 류 전 서장은 우현서루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곳은 '뜻있는 선비들이 모여 나라를 걱정하고 의기를 기르는 곳'이란 뜻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되기 직전인 1904년 이상화 시인의 조부인 이동진 선생이 창설하고 그의 큰아들 이일우 선생이 운영한 사설 교육기관이다.
류 전 서장은 이날 우현서루를 설립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박은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2대 대통령, 장지연 황성신문 주필 등 150여 명이나 되는 애국지사를 길러낸 대구의 자랑이자 애국정신의 요람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전 서장은 경찰관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17년 대구 동부경찰서에서 출발하여 대구 중심부 8개 경찰서를 돌아 달성경찰서까지 93㎞를 3일간 걸으면서 길목마다 숨겨져 있는 대구의 역사 문화 현장을 답사하기도 했다.
이날 강의에는 20여 명의 주민이 참석했는데 한 수강자는 "평소 주변에서 가까이 접하고 살면서도 숨겨진 역사나 문화를 알지 못했는데 강의를 통해 대구를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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