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 '호국 영웅 이일영 공군 중위 기념사업회'가 22일 공식 발족했다.
이번 기념사업회는 6·25전쟁 당시 F-51 전투기 등으로 44회 출격하며 수많은 전공을 세우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고(故) 이일영 공군 중위를 추모하고자 설립됐다.
1928년 안동시 예안면 산양동에서 태어난 이일영 중위는 1949년 대한민국 공군 창설과 함께 조종사로 복무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영천 하양동 일대에 잠복한 적군 200여 명을 발견해 섬멸케 하는 등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기여했다.
이후 전투비행단으로 기종을 전환해 1952년 1월 9일 강원도 원산과 회양 지역의 대공포 진지를 파괴하는 임무를 하던 중 적이 쏜 포에 맞자 적진으로 돌진해 자폭함으로써 24세의 젊은 나이로 산화했다.
정부는 이런 고인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당시 소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보훈청과 전쟁기념관은 각 2001년과 2009·2020년에 그를 호국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동시는 이일영 중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자 매년 추념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7월 22일 도산면 동부리에 호국 영웅 이일영 공군 중위 공원을 준공하고 일대 도로명을 '이일영로'로 지정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조국의 위기 때마다 자신보다는 국가와 민족의 안위를 위해 희생했던 고인을 기억하겠다"며 "기념사업회가 더 좋은 세상을 열어 가는 데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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