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최근 해외 입국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입국 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자가격리 해제 때 양성 판정을 받거나, 격리 중 무단으로 거주지를 벗어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리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자칫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 22~7월 19일) 해외입국자 1천957명 중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지역사회 감염자 14명의 1.7배에 달한다. 이들의 양성 비율은 1.2%로 1천 명 중 12명이 확진 판정을 판은 셈이다. 전체 누계 해외입국자의 양성 비율 0.7%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대부분은 인천공항검역소(5명)나 동대구역 워크스루(13명) 등 입국 과정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하지만 입국 땐 음성이었지만 자가격리 해제 때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도 2명이 있었다. 자가격리 관리도 중요한 이유다.
최근 한 달 사이 자가격리 해외입국자 중 3명이 무단이탈을 하기도 했다. 2명은 각각 지난달 25일과 이달 3일 고의로 거주지를 벗어난 경우고, 1명은 이달 17일 격리해제일 착오로 무단이탈자가 됐다. 이들 모두 자진 복귀했지만,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하거나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대구시도 현재 경찰과 합동으로 10개 반 30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꾸려 자가격리자 불시 점검을 벌이고 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가족을 위한 안심 숙소도 2곳 운영하고 있다. 휴대전화가 없는 해외입국자에겐 스마트폰도 지원해 자가격리 관리 앱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국인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위해 영어 등 14개 언어 통역을 지원하고, 위성 위치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며 "이달 4일 이후 지역사회 감염은 없지만 해외유입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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