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4일 폭우로 경북 영덕과 울진에서 주민이 대피하는 등 대구경북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영덕에서는 23일 자정과 24일 새벽 2시간 반 동안 내린 125㎜의 집중호우가 강구면 오포리 일대 저지대 70가구를 침수시켰다. 이 때문에 한때 130여 명이 대피했다.
경산에서는 23일 오후 11시쯤 남천면 송백리 지방도 925호선 왕복 2차선 도로 사면 일부가 유실됐다. 경북도 남부건설사업소는 덤프트럭 등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응급 복구 작업을 펼쳤다. 차량 통행은 24일 오전 5시부터 재개됐다.
청송에서는 23일 오후 8시 30분쯤 주왕산면 지리 지리교 공사현장 상류의 수위상승으로 지리소하천이 범람 위기를 맞았다. 청송군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차량을 신설교량 등으로 유도, 피해를 막았다. 또 군은 국도31호선과 군도3호선 등에서 넘어진 가로수 9그루를 제거했다.
안동에서는 풍천면, 와룡면 일대 농가 4곳이 농작물 4천㎡가량 유실되는 피해를 봤다. 칠곡군은 왜관읍 매원리 79호선 부체도로 사면 일부의 유실로 차량을 통제했다. 군위에서는 부계면 남산리 가로수 2그루가, 군위읍 대흥리 가로수 1그루가 쓰러졌다.
고령에서는 24일 오전 6시쯤 성산면 기산리 광주대구고속도로 인근 이면도로 사면이 전날 내린 비로 유실됐다. 이 탓에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22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대구 곳곳에서도 침수와 가로수 쓰러짐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오후 4시 기준) 사이 대구에는 모두 111.8㎜의 비가 내렸다. 특히 23일만 63.1㎜의 강수량이 집중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이날 오전까지 집계한 호우피해 안전조치는 모두 17건에 달한다. 이 중 가로수 등 수목 제거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하실 배수 작업(3건)과 공사장 안전 조치(2건) 등도 이뤄졌다.
23일 오후 10시쯤 수성구 만촌동 빌라 지하가 침수됐고, 달성군 다사읍의 공사장 임시 벽이 무너졌다. 같은 날 오후 11시 11분쯤에는 남구 봉덕동 주택의 지하실이 물에 잠겼다.
침수로 인해 도로도 통제됐다. 신천동로 침산교~동신교 4.8㎞ 구간은 23일 오후 11시 35분부터 이튿날 오전 4시 10분까지 통행이 금지됐다. 신천좌안 하상도로 두산교~상동교, 가창교~법왕사 등 3.1㎞ 구간도 한때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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