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통합당-국민의당 통합 교감 넓혀가나

내년 4월 재보선 계기 후보단일화 등 논의 본격화될 듯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사이의 통합을 위한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원론적이나마 전향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24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거듭 통합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민의당과 내년 보궐선거 전에 통합할 가능성도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몇 퍼센트를 가지고 가능성이라고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그럴 가능성이야 늘 있는 것 아니겠나.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단일후보(서울시장)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가 어제 (23일) 그런 생각이 없는 것처럼 말했는데, 이 정권이 독재정권이고 아주 잘못하고 있다는 시각은 우리와 똑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날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후보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 생각할 계획도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당 대 당 통합 문제는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정가의 시작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통합당과) 손을 못 잡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책 공조와 연대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지난 6월 의원 20여 명이 참여하는 국민미래포럼을 만들어 함께 활동하고 있다. 포럼 명칭은 두 당의 당명에서 따왔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원내에서 친여 성향의 정의당과 더불어열린당을 제외하면 사실상의 야당은 두 당뿐이다. 판이 커진 내년 4월 재보선을 계기로 후보 단일화는 물론 통합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군불떼기와 밀당(밀고당기기) 같은 수순을 거치며 교감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는 의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ICT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ICT산업 현황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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