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과 군위군의회,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이하 군위군추진위)가 27일을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사망의 날'로 공식화했다.
김화섭 군위군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군위군추진위 주최로 군위전통시장에서 열린 '우보공항 사수를 위한 범군민 결의대회'에서 "오늘로 공동후보지는 사망했다. 우보 공항을 되살려야 한다"고 선포했다.
박한배 군위군추진위 공동위원장도 "국방부와 대구시·경북도에서 제시한 중재안은 실현불가능하다. 사드가 배치된 성주의 경우만 봐도 정부가 애초에 약속한 인센티브가 절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군민들은 흔들리지 말고 (우보 사수를 고수하는) 군위군추진위와 4년 동안 애를 쓴 군위군수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도 우보 단독후보지 사수 입장을 공식화했다. 김 군수는 "실체도 없는 중재안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 최근의 여론조사도 사탕 줄 테니 따라오라는 교란책에 불과하다"며 "반드시 우보 공항을 지킬 것을 군민들에 약속드린다.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고 했다.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대한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김 군수는 "오늘 결의대회에서 본 바대로 1%의 여지도 없다"고 못박았다.
군위군의회도 김 군수에게 힘을 보탰다. 김정애 군의원을 제외한 6명의 군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장관의 우보 단독후보지 부적합 결정은 재량권을 넘어선 것으로 군위군은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한다. 군의회도 군의 이러한 방침을 적극 지지하며 부당하게 침해된 군위군민의 권리를 반드시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를 지켜본 군민 A 씨는 "오늘부로 공동후보지는 완전히 물 건너간 것 같다. 이렇게 공식화한 마당에 무슨 변수나 여지가 있을 수 있겠나"고 전망했다.
한편 김영만 군위군수는 29일로 예정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면담에 대해 "장관의 요청에 의한 만남이고 장관이 무슨 얘기를 꺼낼 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우보 단독후보지 사수에 대한 군위군의 입장은 지난 만남에서도 충분히 전했고, 29일 만남에서는 국방부장관이 대화의 주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슨 말이 오갈지 지금은 자신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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