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내정 직후 앞으로 정치의 '정'자도 꺼내지 않을 것"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국정원이 국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정원 운영 방향과 관련 "저는 후보자 내정 직후 앞으로 정치의 '정'자도 꺼내지 않고 국정원 본연 업무와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제 개인사는 내곡동 뜰(국정원이 자리한 곳)에 묻고 오직 대한민국이 가야 할 앞길만 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이 일로 옥고도 치렀지만 이후 사면돼 정치인으로 활동했고 청문회까지 서게 됐다. 파란만장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 박지원은 지우고 엄격한 국가 공무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정보위원들 말씀을 국민 목소리로 깊이 새기며 저를 다시 한번 가다듬고 국정원이 국민의 신뢰받는 기관으로 일신 또 일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3일 국정원장 후보 발표 후 각계각층의 기대와 우려 등 다양한 반응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겸허한 자세로 위원들 말씀을 경청하고 질의에 성심을 다해 답변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원 개혁 의지는 이미 서훈 전 원장부터 실천해왔다"며 "전임 국정원장의 국내 정보 폐지 등의 조치가 되돌려지지 않도록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모든 경험과 지혜를 쏟아 부어 저의 마지막 소명이자 국민의 열망인 굳건한 안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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