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이 국민건강보험제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 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알게 됐고, 건강보험으로 코로나19 치료를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보험과 관련해선 92.1%가 긍정적(매우 긍정적 24.4%, 대체로 긍정적 67.7%)으로 평가했다.
연령대별로 60대에서 95.6%로 가장 높았으며 70대 이상이 92.6%로 그 뒤를 이었고 20대와 30대는 91.6%, 40대 91.5%, 50대 90.7%순이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7.9%(매우 부정적 1.3%, 대체로 부정적 6.6%)였다.
건강보험을 긍정적으로 인식한 1천843명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해외국가 대비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우수성을 체감하게 돼서'(40.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보험으로 비용부담 없이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치료받을 수 있어서'(23.0%)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21.6%)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을 느끼게 돼서'(13.8%) 등 을 꼽았다.
건강보험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는 코로나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가재난 상황에서 국민건강보험이 있어서 안심이 됐다'에 동의하는 응답이 94.8%(매우 동의 54.2%, 대체로 동의 40.6%)로 높게 나타났다.
94.6%는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제도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성실히 보험료를 납부해 온 덕분'(매우 동의 53.6%, 대체로 동의 40.9%)이라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는 데에도 94.1%(매우 동의 54.5%, 39.6%)가 동의했다.
건강보험료 납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88.9%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내가 낸 보험료가 가치 있게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매우 동의 45.4%, 대체로 동의 43.5%)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누릴 수 있다면 적정수준의 보험료는 부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답한 사람도 87.0%(매우 동의 39.3%, 대체로 동의 47.7%)나 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보험의 역할로 국민들은 '의료기관 방문조회 시스템을 활용한 감염대상자 정보 실시간 제공'(67.0%)이라고 인지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증환자 분류 등 치료지원(55.3%)'과 '코로나19 치료비 건강보험 80% 지원'(50.6%) 등도 국민 절반 이상이 생각하는 건강보험이었다.
다만 '대구 등 특별재난지역의 3개월간 보험료 30~50% 보험료 감면'(35.0%)이나 '의료기관 안정적 운영을 위한 건강보험 급여 조기 지급'(34.7%) 등과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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