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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기념비, 또 지워진 '장관 김현미'

이달에만 두번째 훼손, 한국도로공사 대책 마련 속수무책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27일 경북 김천 추풍령휴게소에 세워진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27일 경북 김천 추풍령휴게소에 세워진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김현미 장관' 이름이 훼손된 것을 복구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매일신문 7월 9일 자 11면·15일 자 9면)에 새겨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글자가 또 다시 훼손됐지만, 한국도로공사가 대책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

김 장관의 이름은 이달 13일 테이프와 검은 물감으로 보이지 않도록 덮혀졌다가 복구됐다.

하지만 26일 기념비에서 김 장관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이 검정색 방수 실리콘으로 채워져 훼손됐다. 도로공사는 27일 오후 현장에서 검은색 방수 실리콘을 걷어내고 김현미 장관 이름을 복구했다.

이처럼 경부고속도로 기념공원 시설물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는데도 한국도로공사는 주변에 CCTV 설치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도로공사 직원에게 "대책마련을 하느냐"고 질문을 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을 기념해 추풍령 휴게소에 기념비를 세웠다.

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 대역사(大役事)를 결단하고 진두지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은 기념비에서 빼고, 김현미 장관의 이름을 가장 크게 새겨 넣어 논란을 일으켰다.

매일신문이 이달 7일 촬영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 전병용 기자
매일신문이 이달 7일 촬영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 전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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