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입구에 있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불황에도 고공비행 중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바이오의약품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있고 헴프(대마) 산업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대마 소재 의약품 시장을 선점하려는 제약업체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안동시 풍산읍 소재 경북바이오산단에는 인플루엔자(독감), 대상포진, 수두 백신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동되고 있다.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SK플라즈마㈜ 안동공장도 가동 중이다. 두 회사는 현재 370여 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신제품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용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독감백신 수요 급증에도 대비하고 있다. 영국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협약도 체결,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 지역 학생들의 산업현장 적응능력 배양을 위해 여름방학을 이용, 안동과학대 학생 20여 명,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학생 38명을 백신 제조공정에 배치, 현장 실습도 한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품목 다양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추가 투자가 뒤따를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가 지역에 자리 잡아 청년의 채용도 늘고 있다. 특히 도청신도시가 들어서 정주 여건이 좋아져 직장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채용 비율은 현재 65%에 이른다"고 했다.
경북도는 경북바이오산단에 바이오의약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안동시와 함께 기업이 개발한 백신을 위탁 대행생산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유치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대상으로 이달 초 건축 준공검사를 마치고 생산설비 공사를 하고 있다. 기업의 연구·개발과 백신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백신상용화기술 지원센터' 건축 설계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경북바이오산단은 지난 6일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전국 헴프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70여 년간 취급이 엄격히 규제된 대마를 특구 안에서 의약품, 소재산업에 활용할 기회가 열려서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지난해 10월 19만5천708㎡의 산업용지 추가 공급을 목표로 산업단지 확장 실시계획 승인도 받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북부지역을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고 지역 대학의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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