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우유부단한 행정에 뿔난 경북 의성군민들이 청와대와 국방부를 잇따라 방문,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선정을 하루 빨리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신공항 의성군유치위원회(이하 의성유치위)와 의성군민 40여 명은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숙의형 시민의견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투표까지 마쳤는데 왜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를 선정하지 않는냐"며 국방부를 성토했다.
신시호 의성유치위 공동위원장은 "통합신공항은 지방소멸지수 전국 1, 2위를 다투는 의성과 군위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국방부가 빨리 공동후보지를 이전 부지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의성유치위는 이날 청와대 관계자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동후보지 선정을 도와달라'는 호소문도 전달했다.
대통령 호소문에는 "지난해 11월 지역 주민들이 숙의형 시민의견조사로 투표 방식(찬성률+참여율)을 결정했고, 지난 1월 21일 주민투표를 마쳤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전 부지 선정은 고사하고, 지역간 갈등으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6만 의성군민이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민주주의 정신과 절차에 따라 주민투표로 결정된 공동후보지가 빨리 선정되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도와달라"는 글이 적혀 있다.
아울러 "통합신공항 문제는 지방의 작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갈등이 아닌 의성·군위로서는 생존이 걸려 있는 문제"라면서 "위기에 처한 지역민들의 소망을 외면하지 마시고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시기를 간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의성유치위는 이어 이날 오후 2시 국방부를 찾아 공동후보지 선정을 위한 대책 마련과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성유치위는 성명서를 통해 "민주주의 꽃인 주민투표로 결정된 공동후보지를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빨리 확정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의성유치위는 국방부 관계자에게 '공동후보지 선정을 강행하라'는 성명서도 전달했다.
권혁만 의성유치위 사무국장은 "군위·의성군민이 숙의형 시민의견조사를 거쳐 실시한 주민투표를 무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이를 수수방관한다면 현 정부와 국방부의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성군은 27일 대구지방법원에 군위군을 상대로 유치신청절차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