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영남 5개 시·도지사가 5년만에 모두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광역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국가기관 재배치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거듭 제안했다.
권 시장은 이날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와 함께 영남 미래 발전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포럼은 2015년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 이후 처음으로 영남 5개 단체장이 모두 모이는 행사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각 지역별 경제 활성화 대책과 함께 자치분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권 시장은 국가균형발전 토론을 통해 "(정부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영남권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현실에서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일방적인) 국가기관 재배치는 국가균형 발전에 오히려 역행한다"며 "각 지역 국가기관 재배치,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극약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국가기관을 이전할 것이 아니라 '호남 문화수도', '부산·울산·경남 금융수도', '대구경북 사법수도', '강원 관광수도' 등 국가 대개조 틀에서 각 지역 특성을 살린 재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22,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만 세종시로 옮길 것이 아니라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도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발전과 전국에서의 고른 접근성, 법조 전통성 등을 고려하면 대구가 적지"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행사 후 회의를 열고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기획단은 다음 달 5일 창원시에서 첫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충청남도까지 수도권이 되고 있어 우리는 더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조선, 자동차, 철강 등에서 벗어나 신산업을 하지 않으면 일어서기 힘든 만큼 부·울·경과 대구·경북이 잘하는 것을 서로 밀어줄 수 있도록 공동으로 연구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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