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 열사의 기념관 건립을 위한 바자회가 최근 중구 약령길(계산동 2가) '바보주막' 마당에서 열렸다. 전태일은 대구 출신으로 봉제노동자로 일하면서,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23세의 꽃다운 나이에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며 분신으로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사)전태일의 친구들(상임이사 오지은)은 이날 바자회를 개최하면서, 시민모금 운동으로 전태일 열사가 살던 대구 남산동에 생가(生家)에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취지를 설명했다. 오지은 상임이사는 "전 열사의 고향인 대구에서 사망 50주기를 맞이해 그 고택을 사서 기념관을 짓고자 한다"며 "작은 나눔에서 출발해 기념관 건립을 위한 토대가 되는 종잣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태일 생가건립 바자회'에는 정태경, 최수환, 권기철, 김병호 등 지역의 중견작가 13명이 작품을 기증하는 아름다운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주요 작품들은 경매 방식을 통해 판매됐다. 더불어 모자, 목도리, 열쇠고리 등 각종 생활용품과 소품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이날 바자회에 들린 장지혁·오현주(대구시 동구 신암동) 씨 부부는 "평상시 소장하고 싶은 작품을 구입했다"며 "전태일 기념관 건립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만족했다. 김병호 화가는 "이런 뜻깊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고, 기금 마련을 위해 더욱 더 많은 대구시민이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이 영상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제작 매일신문 디지털 시민기자 김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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