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제는 커피도 '정기구독' 하는 시대

세븐일레븐, 자체 커피 브랜드 월정액 구독 서비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인 '세븐카페'의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28일 세븐일레븐은 내달 7일까지 세븐일레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븐카페 2개월(8~9월) 정액권 1천개를 1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구매 할 경우 한 달에 1만원까지 쓸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이 발송된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기준 한 달에 최대 8회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세븐카페를 운영하는 전국 어느 점포에서나 핫(HOT), 아이스(ICE) 커피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이용 금액만큼 차감된다.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과 비식품 등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커피의 '정기구독'은 이미 2012~13년 무렵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개념이다. 몇몇 카페와 로스터리가 정기구독을 시작하면서 2015년쯤부터는 그 수가 상당히 늘어났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보다는 자신들만의 맛을 자랑하는 개인카페가 선두 주자였다.

최근에는 개인카페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버거전문점 '버거킹'이 카페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버거킹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한 달에 5달러를 지불하면 해당 기간 동안 매장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온라인쿠폰을 발급한 것이다.

편의점 'GS25'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GS25의 커피 브랜드 '카페25' 유료멤버십에 가입하면 매일 아침 커피 한잔과 교환 가능한 바코드가 문자로 전송되며 그린(10잔), 브라운(20잔), 블랙(30잔) 단위로 등급을 나눠 최소 9천900원부터 2만 5천원의 비용을 내면 이용 가능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일본 도쿄에 소재한 '커피마피아'는 정액제를 선보이고 있다. 한달에 3,000엔(약 3만원)을 지불하면 하루에 원하는 만큼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무제한 서비스나 다름없어 가게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가입하며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정도 방문해 커피를 마시는 이들이 많다. 또 나고야시의 '이즈미카페'는 4천320엔을 지불하면 빵과 샐러드, 삶은 달걀과 같은 아침식사와 드립커피를 같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비판론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커피 구독 서비스는 사실상 '선결제'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구독서비스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패키지화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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