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28일 출시한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이 앞서 발표한 이벤트 상품 '레디백'에 이어 또한번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 주요 매장에서는 구매하기 위한 대기 줄이 새벽부터 이어지는 가운데 출시 하루만에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웃돈을 얹어 재판매를 하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재출시된 한정판 '컬러체이징 리유저블 콜드컵'은 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컵의 색깔이 변하는 특징을 가진 굿즈로 컵과 리드, 스트로우가 5개씩 들어있는 세트 구성품이다. 지난 3월 출시해 인기를 끈 제품을 이번 여름용 한정판으로 재출시했다.
재출시 첫 날부터 주요 상권의 매장에는 리유저블 콜드컵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구매 후기나 품절이 되어 구매에 실패했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출근 전 회사 근처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A(29·대구 수성구) 씨는 "오전 8시 40분쯤에 매장에 도착해서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다 팔리고 없어 엄청나게 아쉬웠다"며 "오늘 15개 가량 들어왔다고 들었다. 내일은 8시 전에 가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하루도 안돼 해당 제품이 팔리고 있다. 중고나라 카페, 당근마켓 등에는 오전 7시 전후부터 '오늘 구입한 제품'이라며 스타벅스 리유저블 콜드컵을 판매하는 게시글이 이어졌고 구매를 원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구매 후 바로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셈이다.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콜드컵은 정가 2만5천원 대비 1만~2만5천원이 더 붙은 3만5천원~5만원 수준이다.
스타벅스 굿즈 재판매 현상은 지난 달 레디백 열풍 이후 심화되고 있다. 매장당 일일 최대 20개 안팎만 들어오는 레디백을 구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배 이상의 웃돈으로 재판매하는 사례가 늘었고 쏠쏠하게 이익을 본 리셀러들이 스타벅스 한정판 굿즈에 몰리게 된 것.
이를 보는 일반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수한 스타벅스 매니아라면 이해를 할 수 있는데 되팔기 목적은 진짜 아니다", "재테크인지 부업인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관심도 없으면서 새벽부터 줄서 기다리면 자괴감 안 드는지 모르겠다", "2-3시간 줄 서서 기다릴 엄두가 안나 포기했다", "외려 되팔이들 때문에 진짜 충성 고객들이 굿즈를 제 값 주고 못 사는 것 아니냐"는 등 불만 섞인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측도 이같은 비판에 대해 재판매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매 제한 수량을 두는 등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레디백의 경우 1인당 1개로 구매를 제한했고 리유저블 콜드컵도 출시하면서 1인당 2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유저블 콜드컵의 경우 첫 출시때보다 물량을 늘려 준비했고 보다 많은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2개 판매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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