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낙연 "영남권 관문공항, 가덕신공항이 옳다" 발언 파문

검증위에 가이드 라인·정무적 개입 의구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언론인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언론인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무총리)이 28일 가덕도신공항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거듭 밝혀 일파만파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대표 후보인 그는 이날 김해신공항 검증과 관련, "먼눈으로 확장성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 가덕신공항으로 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 언론인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8월 중에 1차 보고서를 취합해 보이고 그 다음은 정부가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해신공항 검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의 검증 합의를 이끌어내고, 민간에 검증을 전적으로 위임한 전 총리의 발언으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는 총리 재임 당시 "객관성·중립성 아래 최대한 공정하게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확장성을 들어 부울경의 손을 들어주면서 검증위에 사실상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정무적 개입 불가피성을 주장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크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도 "신공항 문제는 최종적 의견 조정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다면 가덕도 신공항이 옳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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