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돗물 외부 유입 '나방파리 유충' 확인

달성군 한 공장서 발견…인천에서 문제가 된 깔따구 유충 아냐
수돗물 아닌 물탱크 등 외부 유입으로 판단

대구 달성군 한 사업장에서 발견된 나방파리 유충의 모습. 조사 결과 수돗물이 아닌 저수조 등 외부 유입으로 유충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달성군 한 사업장에서 발견된 나방파리 유충의 모습. 조사 결과 수돗물이 아닌 저수조 등 외부 유입으로 유충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28일 수돗물 유충 의심신고를 한 달성군 논공읍 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외부에서 유입된 '나방파리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유충은 인천 정수장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과 다른 종으로, 수돗물 정수과정이 아닌 물탱크(저수조)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조사 결과 이 사업장 내 수돗물에는 잔류염소가 0.2㏙ 검출됐지만, 10t 규모의 저수조에선 잔류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적은 물 사용량으로 저수조 내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독 성분인 염소가 사라졌고, 이로 인해 외부에서 유입된 알이 유충으로까지 자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수장에서 유충이 비롯된 경우 비슷한 지역 내 여러 곳에서 비슷한 유충이 광범위하게 발견돼야 하는데, 이번 사례가 단일 신고에 그친 점도 외부 유입으로 판단한 근거 중 하나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인천 정수장에서 발견된 깔따구와 달리 나방파리는 주로 하수구나 배수지 등지에 알을 낳는다"며 "이번에 조사한 사업장의 경우 저수조 청소를 1년 전에 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저수조와 주변에 대한 철저한 위생 관리를 권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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