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 대표 축제들이 하나둘씩 개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대구 중구청은 중구의 대표 행사로 알려진 '근대로(路)의 여행, 대구 문화재 야행'을 오는 21일부터 이틀 간 열기로 했다. 대구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 야간 관람, 체험, 공연 등으로 구성된 '야간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으로 2016년부터 매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했지만, 중구청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행사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불특정 다수가 많이 몰리는 행사는 전면 취소하고 3~4명이나 개인별로 움직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우선 매년 주민 200여명이 찾았던 개막식은 60여명으로 참석자를 대폭 줄여 진행될 예정이다.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등 문화시설과 이인성 갤러리, 인력거 포토존 등 전시 공간은 발열측정 뒤 안전 확인 손목밴드를 부착해야 입장·관람이 가능하다. 내부 관람 인원은 10~15명으로 제한되며 한 방향 관람, 1m 거리두기, 지그재그로 앉기 등 코로나19 기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다수의 관람자가 한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자 '파이프 오르간', '이인성 시극' 등 문화공연은 4명 이하의 팀이 15분 이내로 공연을 하기로 했다. 체험이나 먹거리 부스도 대폭 축소된다.
문화재 야행의 대표 프로그램인 '해설사와 함께하는 청사초롱 야경투어'는 사전접수를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투어인원도 지난해 한 회당 20명에서 올해 5명으로 축소되며 15분 간격으로 투어가 진행된다. 현장접수 시 단체투어는 불가능하다. 대신 투어 안내 자료를 배포해 '나 홀로 투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에 대비해 임시격리시설도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 시 행사는 전면 중단된다.
이와 함께 중구 김광석 길에서 매년 개최되는 '김광석 나의 노래 다시 부르기' 대회도 함께 열린다.
지난 2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8월 말~9월 중순에 예선과 본선 심사가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행사는 대체로 동영상 심사와 무관중 공연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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