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올해 2분기(4월~6월) 인구 순유출 4953명을 기록해 서울,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0명의 인구 순유입을 기록한 경북도 역시 올해 2분기에는 4천733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동자 수는 17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14만9천명)이 늘었다. 이동률 역시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났다. 시·도내, 시·도간 이동 둘다 소폭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서울이 1만3천7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5천969명), 대구(4천953명), 경남(4천786명), 경북(4천733명), 부산(3천777명), 전남(2천959명) 순이었다.
반면 6개 시도는 순유입을 기록했는데 경기도가 4만4천4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1천547명), 충남(717명), 제주(705명), 충북(486명), 세종(10명) 순이었다.
한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7개월째 지속하면서 인구 절벽역시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출산율을 가늠할 수 있는 혼인 건수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5월 역대 최저로 '뚝' 떨어졌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2만3천1명으로 지난해 5월(2만5360명)보다 2359명(-9.3%) 감소했다. 2015년 12월 출생아 수가 781명 감소한 이후 5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의 모든 시·도별 출생아 수가 지난해 5월보다 줄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3명으로 전년보다 0.5명 감소했다.
향후 출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결혼 건수 역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올해 5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8145건으로 지난해 5월(2만3045건)보다 4900건 감소했는데, 1981년 인구동향 통계를 작성한 이후 5월 혼인 건수로는 가장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정의 달이기도 한 5월은 통상 혼인 건수가 가장 많은 결혼 성수기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을 하반기로 미루는 이들이 많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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