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가 정경두 국방장관의 주민투표 제안까지 거절, 사실상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무산 된 가운데 '제3후보지론'이 빠르게 전개 되고 있다. 후보지로 꼽히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여론을 예의주시하면서 '유치전'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제3후보지는 4년여에 걸쳐 선정 작업이 진행된 군위 단독후보지와 군위·의성 공동후보지와는 달리 빠르면 6개월 안에 결정되는 '속도전'이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제3후보지로 거론되는 영천시는 신공항 이전지 선정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유치전'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성주군 역시 기대감과 함께 해당지역 반발 등을 의식해 여론을 살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들 지역은 대구도시철도 1·2호선과 연계할 수 있어 접근성면에서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제3후보지 선정 절차를 다시 밟을 경우 4개 후보지 중 군위·의성을 제외한 성주, 고령, 달성 등과 함께 유치 의지가 강한 영천 등이 제3후보지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2017년 2월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2곳을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4개 후보지(군위 우보, 군위 소보·의성 비안, 성주 용암·고령 다산, 달성 하빈)를 압축한 바 있다.
'제3후보지 찾기'는 이미 군위·의성의 경험치가 있고 후보지 윤곽도 나와 있어 일사천리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해당 지자체들도 지지부지한 진통 기간을 겪지 않아도 되는 '단거리 유치전'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수년이 걸리는 유치전이라면 그 과정에서 생기는 주민 반목 등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며 "단기간에 결론이 나면 후유증이 적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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