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신청 가능성 사실상 사라져

정경두 국방 주민투표 재실시 제안, 김영만 군수 "중재안 적시해야"
정경두 국방, 공동 후보지 유치 신청 먼저, 중재안은 이후 협의

29일 오전 김영만 군위군수와 정경두 국방장관의 국방부 면담, 오후 김 군수와 권영진 대구시장의 군위군청 만남은 소득 없이 소득 없이 끝났다. 이날 두 차례 만남을 통해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성사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군위군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김 군수와 만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군위 민심도 많이 달라졌으니 소보(공동후보지)에 대해 주민투표를 다시 실시하자"고 김 군수에게 제안했다. 그 답을 30일 12시까지 달라고 했다. 주민투표를 할 의향이 있다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기한을 또다시 연장해 주겠다는 의미다.

이에 김 군수는 "주민투표를 또다시 하려면 실시 이유가 지난 1월의 주민투표와 달라지므로 그 이유를 적시(중재안에 대한 제시)해야 한다. 재투표 또한 군위 소보뿐 아니라 군위 우보, 의성 비안 3곳 모두 해야 한다"고 역제안하며 사실상 정 장관의 주민투표 제안을 거부했다. 정 장관 역시 김 군수의 제안을 거부했다.

중재안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의사 결정이 먼저이고 중재안은 그 이후에 협의해 나가야할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김 군수는 전했다.

통합신공항 무산 시 제3후보지 추진과 관련, 정 장관이 먼저 "우보 단독후보지는 제3후보지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군수는 군위군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만나서도 기존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우리를 믿고 결단을 내려달라. 군위군수에게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서라도 소보에 대해서만 주민투표를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군수는 이에 응하지 않아 이 만남 역시 소득이 없었다.

이와 관련, 군위와 의성을 지역구로 둔 미래통합당 김희국 의원은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이전은 무산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국방부의 재공모 절차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럴 경우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는 재공모 대상이 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lil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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