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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오늘] 코로나19가 무서워 휴가를 못 가신다면?

1970년 7월 31일자 매일신문 5면에 실린 독자 만화
1970년 7월 31일자 매일신문 5면에 실린 독자 만화 '뾰족이'. 매일신문 DB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혹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서 휴가 계획을 접으신다는 분들이 많죠? 그렇다고 일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에잇, 코로나19나 걸려라"라고 저주를 내리시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은 없으시겠죠? 올해 휴가를 떠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50년 전 매일신문이 제시한 해결책을 함께 보시죠.

1970년 7월 31일자 매일신문 5면에 실린 '뾰족이'라는 독자 투고 만화를 봅시다. 주인공인 뾰족이가 강으로 바다로 놀러가는 친구들을 보고 생각에 잠겨있죠. 그러다 뭔가 떠오른 뾰족이는 큰 종이에 바다 그림을 그려 피서 분위기를 냅니다.

당장 어디로도 떠날 수 없다면 그 풍경을 집으로 가져오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요즘 '랜선여행'이라고 해서 여행지의 동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유행이라지요?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어떻게든 이 여름을 재미있게 보내보자구요.

1970년 7월 31일자 매일신문 6면에 실린 콜레라 관련 기사. 매일신문 DB
1970년 7월 31일자 매일신문 6면에 실린 콜레라 관련 기사. 매일신문 DB
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정리에 콜레라가 확산돼 7명이 사망한 가운데 환자들이 거적 위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1970.8.12.권정호) 매일신문 DB
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정리에 콜레라가 확산돼 7명이 사망한 가운데 환자들이 거적 위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1970.8.12.권정호) 매일신문 DB

지금 전염병의 으뜸을 코로나19라고 한다면 50년 전 전염병의 으뜸은 콜레라였던 모양입니다. 콜레라는 지금도 주의를 요하는 전염병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서깊은(?) 전염병이라 할 수 있겠네요.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콜레라는 1817년 갠지스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도 1821년에 상륙했었습니다. 그 뒤 자주 한반도를 괴롭혀왔던 질병이었죠. 콜레라에 걸리면 설사, 구토,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근육 경련과 맥박이 약해지는 지경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콜레라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음식은 끓여서 먹고, 식사 전에 손 씻기, 파리나 쥐 잡기 등을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꼭 쓰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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