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새마을금고의 근본 가치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새마을금고의 모토에 맞게 생계주기 전반을 모두 아우르는 복지 프로그램을 갖추는 게 목표입니다.
새마을금고 연구로 박사 학위(경영학)까지 취득한 박무완 대구 원대새마을금고(이하 대구원대금고) 이사장(59)은 "새마을금고가 전통 두례·향약·계 등의 품앗이 문화에서 태동했듯 어려울 때 서로돕는 든든한 버팀목같은 금융기관이어야 한다"며 "운용수익을 복지 혜택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원대금고는 자산 4천억원 이상을 보유, 전국 새마을금고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고 특히 복지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역사를 자랑한다. 1980년대 중후반부터 복지사업에 눈을 돌려 어린이집과 도서관, 마을공원, 목욕탕, 문화센터 등의 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1990년대 초반에 3천여개에 달하던 전국의 새마을금고 중 무려 1천800여 곳의 직원들이 이곳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노인·장례 문화 쪽의 복지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을 남은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원대금고가 대구에서 1, 2위 규모를 자랑할 만큼 탄탄한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인근 팔달시장이 성장의 동력이 되어준 덕분이다. 이를 발판으로 대구원대금고는 북구 동천동과 사수동, 태전동, 구암동까지 영업반경을 확장했다.
그래서 대구원대금고는 이곳 상인들과의 상생프로그램 마련, 온누리상품권 유통 등에 대해 각별히 공을 들인다. 상인들이 온누리상품권 교환 한도 때문에 불편함을 겪자 소상공인지원센터에 한도 상향을 요청하는 등 상인들의 애로점 해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대구원대금고는 얼마전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혁신경영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상인회와 MOU를 맺어 상생하는 한편, 젊은층과 어린이 등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어린이 저축왕' 사업을 신설해 금리를 최고 4.5%까지 지급하는 등 돋보인 아이디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SNS를 통해 젊은 고객들과의 소통하고, 점포를 찾는 고객들에게 복불복 복권당첨 행사 등을 기획, 재미와 유대관계를 강화한 것도 한 몫했다.
2012년 협동조합에 대해 석사 공부를 하던 중 대구원대금고 이사장을 맡은 그는 박사 학위 주제를 새마을금고의 경영효율성에 관한 것으로 바꾸고, 평생교육사(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경영과 복지 다방면으로 금고 운영에 상당한 애착을 기울이고 있다.
박 이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 지원을 받지 않은 금융기관은 새마을금고가 유일하다"면서 "안전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금고 운영을 위해 직원들과 손잡고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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