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2만명 돌파 폭발적 성장세
어려움 속 클럽 운영비 자체 부담
기업들 큰 피해 경제 활력 제고를
'대구경북 희망기부 챌린지' 9번째 기부자로 대구FC엔젤클럽 핵심 인사 5인방이 선정됐다. 강병규 세영회계법인 대표, 김재홍 대호약품 대표, 서기수 바르미호텔인터불고 회장, 이동경 ㈜도원 대표, 이호경 대영건설 대표(엔젤클럽 회장) 등이 주인공이다.
엔젤클럽이 선정된 이유는 지역을 위한 패턴이 캠페인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엔젤은 시민의 자발적 힘으로 구단을 살리고, 명문 단체로의 육성을 꿈꾸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스포츠 산업으로까지 확산을 모색 중이다.
3명의 술자리 아이디어 차원에서 시작한 클럽은 올해 2만 명(엔젤+엔시오 회원)을 돌파하면서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클럽의 성공적 신화에 전국의 타구단은 물론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엔젤클럽 회장인 이호경 대표는 "하루 수백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던 대구가 불과 몇 달 만에 거짓말처럼 사태를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스포츠 문화를 새롭게 만들고 있는 '엔젤 정신'과 다르지 않다"며 "대구니까 가능했고, 대구니까 이겨낼 수 있었다.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이번 캠페인에 '엔젤'이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병규 대표도 캠페인 동참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정부가 재난지원금 소득 상위 30% 기부를 유도하거나 강요한 것은 모순적이면서도 이중적인 면이 있었다. 그런 기부금이 적재적소에 쓰인다는 보장도 없다. 이런 정책을 보완하고자 매일신문이 나섰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타 구단의 경우 팬들이 구단으로부터 각종 서비스를 누리는 것과 달리 '엔젤'은 매년 최대 1천만원의 회비를 낸다. 연간 3억원 가량 드는 클럽 운영비를 자체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액의 회비를 고사하지 않은 이들이지만, 5명 모두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제인들이어서 코로나로 인한 개인적 손실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동성로 대관람차를 운영하는 이동경 대표는 "지금도 소위 대구 시내라고 하면 동성로를 일컫는다. 그런 동성로에 방문객이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 관람차가 있는 스파크랜드도 이용객이 20%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방역 기준을 조금 완화해 대구의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신경쓸 때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서기수 회장도 "우리처럼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코로나 이전 상황을 100으로 치면 현재 대구 서비스업은 20%밖에 회복하지 못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그저 열심히 하루하루 버텨내고만 있다"고 말했다.
대구가 악성 프레임을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김재홍 대표는 "서울에서 공부하는 자녀가 대구 사투리를 쓰다 보면 '대구는 도대체 왜 그러냐?'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이는 안 좋은 이미지를 덧씌워 만들어진 인위적 프레임에 불과하다. 국난의 위기 때마다 발 벗고 나선 선한 이미지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이제라도 좋은 이미지를 개발하고 적극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5명은 "대구의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앞으로 어떤 캠페인이라도 동참하고 앞장서겠다"며 '대구와 대구FC 파이팅!'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