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난 6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등 대구경북 광공업생산 부진이 지속됐다. 같은 기간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 수준을 거의 회복하고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6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1.2% 감소했다.
인쇄회로기판, 전자카드, 시스템반도체 등 전자부품 생산은 18.9% 늘었으나, 자동차부품 생산이 32.9% 감소한 것을 비롯해 기계장비(-24.5%), 금속가공(-28.7%) 등 주력 산업 대부분에서 생산이 대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 5월보다는 7.3% 증가해 코로나19 여파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경북의 6월 광공업생산도 전월보다 7.5% 증가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8.9% 감소하며 부진했다.
휴대용전화기, 실리콘웨이퍼 등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업종 생산이 전년동월에 비해 2.3% 늘었으나, 스테인리스강판 등 1차금속 생산이 13.0% 줄고, 폴리에스터섬유, 반도체용식각제 등 화학제품 생산도 20.5% 감소했다.
소비관련 지표도 부진했다. 6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구가 4.0%, 경북이 3.9%씩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대구경북 모두 가전제품 판매가 40% 안팎으로 늘었지만, 의복·화장품 판매는 줄어드는 등 품목별로 성적이 갈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의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7.2%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0.5%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 사태 충격에서 거의 벗어난 수치다. 소매판매 역시 전월에 비해 2.4%,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6.3% 증가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 효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월 생산과 지출 측면의 모든 지표가 개선되고 경기지수가 상승하는 등 3분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라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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