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4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오후 21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590㎞ 부근 해상에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중국 동해안을 거쳐 이번 주 중반쯤 서해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2일 오전 3시 기준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 1천hPa에 최대풍속은 초속 18m/s, 시속 65km/h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은 2일 오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60km 부근 해상을 지나 4일 오전 3시경에는 중국 상하이 남쪽 약 340km 부근 육상을 지나 5일 중국 상하이 북쪽 약 300km 부근 해상으로 북북서 방향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6일에는 백령도 동북동쪽 약 160km 부근 육상으로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9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구핏이 소형급의 약한 태풍이지만 북상하면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최고 300mm 이상의 호우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장마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중부지방에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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