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약 7시간 18분이며 절반 이상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주일에 이틀 이상 아침을 거르는 등 건강과 관련한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소년의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7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교생 8천201명(남학생 4천261명·여학생 3천940명)과 교사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잠 부족 이유로는 62.9%가 '공부' 꼽아
조사 결과 학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18분으로, 초등학생 8시간 41분, 중학생 7시간 21분, 고등학생 6시간 3분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수면재단이 권장하는 초등학생 수면시간은 10∼11시간, 10대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은 8∼10시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수면시간(8시간 22분)과 비교하면 한국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매우 짧은 편이다.
실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2%가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잠이 부족한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공부라는 응답자가(62.9%)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이용(49.8%), 학원 및 과외(43.1%), 채팅(42.7%) 등 순이었다.
◇ 학생 33.1% "학교 체육 시간 이외 운동 시간 전혀 없어"
또 체육활동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64시간으로 조사됐다.
고교 3학년인 경우에 체육 시간에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6.9%에 달했다.
학생들의 33.1%가 학교 정규 체육 시간 이외에 학교나 학교 밖에서의 운동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일주일 동안 아침 식사를 한 날은 평균 4.84일, 저녁 식사를 한 날은 평균 6.49일로 조사됐다. 저녁 식사를 했더라도 평균 1.47일은 라면, 빵, 삼각김밥 등 간편식으로 때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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