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에도 최근 부동산 폭등의 원인을 이전 보수정권 탓으로 돌리자 여권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의 하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정책 때문"이라며 "분양가상한제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재건축조합원 3주택 허용 등 부동산 부양 패키지 정책이 박근혜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빚을 내서라도 무제한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막대한 시세차익으로 불로소득을 올리는 '부동산 공화국'을 만든 책임에서 미래통합당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민주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안정화 정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시작된 부동산 정책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부동산 폭등 책임 전가가 계속되자 야권을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해 "왜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해서 집값이 올라갔다고 이야기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꼬집은 데 이어 이날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마저 "(이전 정권을) 희생양 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명박·박근혜 정부 부동산 정책이) 지난 3년 동안 부동산 값 폭등의 주범이라고 할 근거가 뭐가 있느냐"며 "이것은 결국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커지니까 불만을 괜히 엉뚱한 데로 희생양을 삼아서 돌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런 이야기를 또 듣고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말하자면 친여당 계열 진보파 인사들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것 역시 약간 부화뇌동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2가구 중 1가구를 매각했다고 밝힌 윤희숙 통합당 의원을 칭찬하며 "야당이라도 본받을 건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희숙 의원의 논란을 기점으로 여야 1가구 운동을 제안한다"며 "윤희숙 의원의 연설에 대해서 우리 당에서 민감하게 트집을 잡을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희숙 의원이 통합당의 경제혁신위원장으로서 당당하기 위해서 2가구 중 1가구를 매각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청와대에서도 1주택을 실천하고 있으니 김태년, 주호영 두 원내대표들이 앞장서서 국회의원 1주택 운동을 펼치길 제안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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