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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에게 듣는다]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서호대 제8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경주시의회 제공
서호대 제8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경주시의회 제공

"시의원은 정치인이 되기보단 참된 지역 일꾼이 돼야 합니다."

서호대 제8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64)의 지론이다.

서 의장의 고향은 경북 청도다. 경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오지도 않았다. 지역색이 강한 경주에서 경주 출신이 아닌 첫 의장이란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1979년 경주에 왔으니 4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20여년 전 경주청년회의소 회장에 당선됐을 때도 이례적이란 평가였죠. 객지 사람 취급을 받은 적도 더러 있었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고 고향처럼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3선인 서 의장은 1990년대 경주시청사 황성공원 건립반대위원회 집행위원장,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사수 범시민연합 공동의장 등을 지냈을 정도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지역 현안에 관심이 컸다.

이런 관심은 열정적인 의정활동으로 이어졌다. 제6대 후반기 문화행정위원장, 제7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선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주위에선 서 의장을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한다. 3선에 접어들어선 좀처럼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것으로 비친다는 얘기도 나온다.

"선배 의원들이 모범을 보여야 할 때도 있지만 초선이나 재선 의원에게 더 많은 발언 기회를 주는 것도 선배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적절히 조절하고 싶습니다."

현재 경주시의회는 미래통합당 15명,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2명 등으로 미래통합당 의원이 다수이지만 그에 반해 갈등도 적지 않은 편이라 서 의장의 어깨는 무겁다.

"국회가 당론으로 움직인다면 지방의회는 지역을 위한 일에 서로 힘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원간 화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의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수 의견에도 귀 기울여 지역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시민께 보답하려 합니다. 우선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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