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확정 이면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경북도의회의 뒷받침이 큰 몫을 했다. 지난달 30일 군위군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합의 당일 경북도의회 의원 수십 명은 반나절 만에 군위군 대구 편입 동의서에 서명하는 저력을 보였다.
당시 경북도의회는 분주했다. 오전부터 도의회 안팎에서 군위군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조건으로 대구 편입과 관련 시·도 의회 전원 동의서를 요청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부터 진행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 면담 이후 동의서 작업은 공식화했다.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은 60명 도의원에게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동의·서명해 줄 것을 부탁하는 서한문을 작성, 의원들과 공유했다. '지방자치법(제4조)과 관련 절차에 따라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추진한다'는 문구를 담은 동의서 문안도 확정했다.
23개 시·군에 흩어진 도의원 동의서 서명을 받는 작업은 시군 부단체장들이 맡았다. 이들은 현장에서 서명을 받는 즉시 팩스로 도의회에 동의서를 전송했다.
오후 3시쯤 이철우 도지사는 군위에서 도의회로 이동, 고우현 의장을 직접 만나 사정을 설명하고 의장단 차원의 협조도 요청했다. 군위를 지역구로 둔 박창석 도의원 역시 이 자리에 함께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위한 군위군민 설득을 위해 60명 전원의 서명이 필요했다는 사정을 설명했다.

이후 도의회로 속속 서명이 담긴 동의서가 도착하기 시작했다. 시시각각 밀려드는 팩스에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한 도의원들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오후 6시쯤 수합된 동의서는 무려 50장에 달했다. 일부 민주당 도의원, 의성군 지역구 도의원, 장경식 전 의장, 오세혁 의원 등 10명은 이견이 있어 서명하지 않았다. 군위군 대구 편입을 위한 지방의회 동의 과정에서 과반 이상 찬성만 있으면 되기에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박창석 도의원이 수합한 동의서를 들고 군위로 출발한 게 오후 6시 30분쯤. 그가 도착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후 7시 45분쯤 김영만 군위군수는 소보 유치 신청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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