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 강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엔 기밀 보고서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수 국가는 북한이 "아마도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이름을 적시되지 않은 이들 국가는 지난 6차례의 북한 핵실험이 핵무기 소형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국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탄두가 표적의 방어를 뚫을 수 있도록 하는) 침투지원과 같은 기술적 향상을 이루거나 잠재적으로 다탄두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 소형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 회원국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2018년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를 폭파한 것과 관련해 해당 터널 입구만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전체적인 파괴의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국가는 북한이 핵실험 지원에 필요한 인프라를 3개월 이내에 재건·재설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유엔 전문가들은 북한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광범위하고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활용해 약 20억달러(약 2조4천억원)를 벌어들였다며 북한의 수익창출 목표물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보고서에 대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 북한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하게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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