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3학년 아이의 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사와 전학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전학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처음 겪는 일이다보니 전학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S1. 아이가 상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일반적으로 학군, 주변 환경, 집과의 거리, 기존 학교의 부적응 등의 이유로 전학을 결정합니다. 전학은 아이에게 큰 환경 변화를 겪게 하며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성향에 따라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는 것에 큰 부담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설렐 수 도 있습니다. 먼저 자녀의 성향을 잘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전학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면 아이와 소통, 전학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납득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그 상황에 대해 자녀가 느끼는 감정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그 감정에 공감해주며 부정적인 마음을 덜어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S2. 전학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하기
전학을 가야 한다면 여름방학이 끝나는 신학기나 새로운 학년이 시작하는 시기를 추천합니다. 학년이 바뀌는 시기에는 반도 새롭게 구성되기 때문에 자녀가 자연스럽게 반의 새 구성원 중 한 명으로 새 학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에 유연한 사고와 마음가짐을 보이므로 전학 온 친구에게도 보다 열린 마음으로 대할 겁니다.
반대로 학기나 학년을 마무리하는 때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어수선하고 정신없이 바쁜 학기말, 학년말 분위기로 인해 전학생에 대한 학교의 배려가 조금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학기 말에 전학을 갈 경우 방학 동안 낯설어진 학교와 반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S3. 전학 절차를 자세히 알아두고 계획적으로 움직이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내에 전학 갈 예정이라면 재학 중인 학교의 담임 선생님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 있는 아이의 물건이나 학습 자료, 활동사진 등을 챙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친구들과 인사를 나눌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검인정 교과서의 경우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교무실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고 출판사가 다르면 새로운 담임 선생님께 받아야 합니다. 학년 중간에 전학을 가게 되면 담임 선생님이 자녀에 대해 파악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기초조사서에 알레르기나 기타 특이사항, 학부모의 교육관 등을 자세하게 적어 보내세요.
이사가 끝나고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전입신고를 할 때, 자녀의 전학 의사를 밝히면 전입할 학교가 쓰인 전입신고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서류를 가지고 전학 갈 학교를 방문하면 학급 인원 수 등을 고려해 반을 배정받게 됩니다. 전학 당일에는 등교 시간보다 조금 일찍 방문하여 담임 선생님께 아이를 소개하고 아이와 관련해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S4. 아이가 더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면
아이가 전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좀 더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부모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전학 갈 동네와 학교를 사전에 탐방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완전히 처음인 것과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것은 아이가 느낄 불안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각 학교별로 기본 학습 준비물이 다를 수 있으니 전학을 기회로 아이가 새로운 학교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학가려는 학교의 누리집을 활용해 전반적인 학사일정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기본적인 성취기준은 같아도 각 반마다 수업 진도나 내용은 조금씩 다릅니다. 아이가 학습 공백으로 인해 걱정과 불안감을 최대한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부모의 남은 역할은 조급함을 버리고 각 아이마다 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인정하며 자녀가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는 것일 겁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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