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료를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지 않고 텀블러에 담아 마시면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해주는 대구의 이색 카페가 청년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 카페에서 음료 5잔을 텀블러로 마신 후 중구자원봉사센터로 가면 봉사활동 1시간을 인정해준다. 또한 카페 일부 수익금은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지난 5월 31일 중구 경상감영공원 인근에서 문을 연 'ㅋㅋㅋ카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카페는 비영리사단법인 코리안키즈에서 청년일자리창출을 목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 카페는 코로나19 여파로 플라스틱 컵 사용량이 급증하자 미래세대를 위해 환경오염을 막자는 취지에서 봉사활동 아이디어를 냈다. 코리안키즈 조용란(40)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이 봉사활동 참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들어서 일회용품도 줄이고 청년들의 봉사시간도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만들고 싶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카페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성만 들어간 카페 이름도 흥미롭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업체정식등록명칭인 '코리안키즈카페'를 줄인 '코키카'를 초성만 따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하하' 보다 작은 웃음으로 표현되는 '크크크'로 표현해 이곳에 오면 작고 소소한 웃음을 전달해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 카페의 일부 수익금은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사용된다. 조 대표는 "하나뿐인 딸이 아팠던 경험이 있어 이같은 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활동 이유를 들었다. 이어 "가장 큰 원동력을 주는 딸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다"며 "사회의 많은 미혼모들에게 좋은 길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함께 일하는 'ㅋㅋㅋ카페' 직원 최완서(27) 씨는 "많은 청년들이 조금씩 힘을 모아 만들어진 카페로 대표님과 좋은 인연으로 근무하게 되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옥지원(대구대학교 4)·김유진(대구대학교 2)·유채원(대구가톨릭대학교 4)·조예림(대구가톨릭대학교 3)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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