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당분간 자리를 유지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참모로 일한 조남관(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윤석열(23기) 검찰총장이 있는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부임한다. 검찰국장 후임은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의 인사를 오는 11일 자로 냈다. 추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검찰 정기인사다.
이번 인사로 검찰 내 핵심 요직은 호남 출신들로 채워지게 됐다. 이 지검장은 전북 고창, 고검장으로 승진한 조남관 검찰국장은 전북 남원 출신이다. 법무부의 핵심 요직으로 자리를 옮긴 심재철 검사장도 전북 완주 출신이다. 조 국장의 경우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때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번 인사가 사실상 '윤 총장 고립시키기' 차원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육탄 압수수색을 벌였던 정진웅 부장검사도 전남 고흥 출신으로, 이 지검장과 전남 나주 출신인 이정현 1차장검사와 함께 중앙지검 호남 인맥으로 분류된다.
조 국장 외에 장영수(24기) 서울 서부지검장이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구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상철(23기) 수원고검장은 서울고검장, 구본선(23기) 대검 차장은 광주고검장, 오인서(23기) 대구고검장은 수원고검장, 박성진(24기) 광주고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는 총 6명이 승진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지휘 라인인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을 맡는다. 신성식(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이철희(27기) 순천지청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했다.
연수원 28기에서는 처음으로 검사장 3명이 나왔다. 추 장관과 한양대 법학과 동문인 고경순(28기) 서울 서부지검 차장이 여성으로는 역대 네 번째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번면, 문찬석(24기) 광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대검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이성윤 지검장이 윤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것을 공개 비판한 적이 있어 이번 인사에서 좌천성 전보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총장과 가까운 사이인 윤대진(25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나 최근 '검언유착 의혹'에 휘말린 한동훈(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자리를 지켰다.
법무부는 지난 1월 인사 당시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보도자료에서 "법률상 규정된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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