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코스닥 상장 대구 기업 ㈜덴티스 심기봉 대표

“‘대구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 보여줘 기뻐”
오는 12월 투명교정기 제품 출시…디지털 덴티스트리 경쟁력 강화

심기봉 덴티스 대표가 연말 출시를 앞둔 투명교정기를 설명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심기봉 덴티스 대표가 연말 출시를 앞둔 투명교정기를 설명하고 있다. 채원영 기자

"높아진 신뢰감만큼 회사를 더 탄탄히 만들어 주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지난 7일 만난 임플란트 등 치과용 기기 제조업체 ㈜덴티스 심기봉(51) 대표는 상장 한 달을 보낸 소감을 이렇게 요약했다.

대구 동구 율암동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한 덴티스는 지난달 3일 기업인수목적회사 하나금융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2000년 임플란트 유통회사를 창업하는 등 영업을 뛰며 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심 대표가 2005년 대구에 덴티스를 설립한 이후 1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심 대표는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최대 강점으로 삼아 그간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대구첨복단지의 도움도 컸다. 특히 대구기업으로서 '지방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말처럼 덴티스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이례적으로 지방인 대구에 본사를 두고 연구개발과 생산, 마케팅, 판매까지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 300명 넘는 직원 중 상당수를 지역 출신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덴티스는 상장 이후 한 달 동안 치과 교정 디지털 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디오코, 디지털 치의학 솔루션 전문기업 ㈜티에네스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심 대표는 "상장 심사를 받던 시기가 대구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때였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회사의 성장 가능성만큼은 높게 평가받아 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제 덴티스의 시선은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 전문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신사업 확장으로 향한다.

특히 디지털 투명교정기 사업은 덴티스가 시장 1등을 목표로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핵심사업이다. 치과용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투명교정기 시장은 미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금속 인공물을 사용하는 기존 교정(보철) 방식과 달리 투명교정기는 편의성과 심미성을 대폭 끌어올려 확실한 수요층 형성이 예상된다.

심 대표는 "12월에는 덴티스의 투명교정장치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군에서 실력 발휘를 해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점유율 15% 4위를 차지한 덴티스의 점유율을 매년 5% 이상 높여 2022년에는 30%까지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심 대표는 "의료기기산업은 글로벌 성장산업인 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대구기업 덴티스에 지역민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덴티스 CI. 덴티스 제공
덴티스 CI. 덴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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