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행정복지센터들이 이르면 내년 말부터 줄줄이 이전을 예고하면서, 구청이 후적지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7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황금2동과 두산동, 범어4동, 파동 행정복지센터가 이르면 내년 말부터 속속 신축 이전할 전망이다.
황금2동과 두산동의 경우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범어4동은 공공건축자문단을 활용한 설계지침서 작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설계공모에 들어갔다. 파동도 부지가 확보돼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은 후적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내부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민들의 즐겨 찾는 수성못과 가까운 두산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한 뒤 대구시가 사용하는 2층을 제외한 1층을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르면 2022년 상반기 옮겨갈 범어4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신청사 부지 규모가 크지 않아, 신청사와 현청사 모두 행정복지센터의 기능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현청사는 문화 교육을, 신청사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 등으로 기능을 나눠맡을 전망이다.
지난해 신청사로 옮겨간 뒤 1년 넘게 비어 있는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 구청사는 다소 규모가 작은 점을 고려해 '시(詩) 문학관' 형태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구청사(들안로 403-1) 위치가 정호승 시인이 성장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중앙고(옛 중앙상고) 인근 범어천과 가까워서다.
앞서 수성구청은 범어천 일대에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 시비(詩碑)를 세우기도 했다. 구청은 앞으로도 정호승 시인과 관련된 스토리를 활용해 일대를 '시가 흐르는 범어천'이라는 콘셉트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아직 설계가 완료되지 않은 황금2동과 파동의 경우 논의가 필요한 상태"라며 "전문가, 주민, 구의회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 후적지 활용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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