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높아진 방역 강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추가 지원하고, 전국 534만명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또 원격수업 시행으로 생긴 학슨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학생 중심의 방역·학습·돌봄 3대 교육 안전망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부는 우선 학교에서 사용할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283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 1명당 마스크 6개, 교실 한 곳 당 6개의 손소독제를 배치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국 534만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9월부터 독감 예방 무료접종도 실시한다.
전국 538개 대형학원에 전자출입명부를 설치하는 등 학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학원법을 개정해 학원에 방역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학교 방역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지원)청에 감염병·방역 분야 전문가를 배치하고 해당 담당자는 전문직위로 지정된다.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해 AI 학습관리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AI를 통해 개별 학생의 수학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학습 결손이 예측되는 영역에 대한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는 게임 형식으로 학습 프로그램 '똑똑! 수학탐험대'를 9월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보급한다.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개인별 진도에 맞는 수학 학습을 지원하도록 하고, 각 학생의 이용 데이터를 모아 향후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에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도 신설돼 멘토 1명당 취약계층 학생 멘티 20명 내외로 구성해 운영된다. 우수교사 500여명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필요로하는 고등학생 3천명을 위해 온·오프라인 1:1 컨설팅도 실시한다.
돌봄서비스는 초등학교에서 활용 가능한 교실을 제공하고 지자체가 돌봄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부터 매년 750실씩 2년 간 총 1천500실을 운영하고, 초등학생 3만여명에게 서비스가 제공된다.
연말까지 정부종합민원포털 정부24와 연계해 초등 돌봄교실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되며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으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길어지는 코로나19에 학교 현장이 지치지 않도록 학교에 교육안전망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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