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호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4부, 총 51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은 정 시인이 유신 말기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비롯해 곡절 깊은 시대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폭력적인 국가 권력을 폭로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분투했던 시대인들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정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번 시집은 한 시대의 이야기들을 문자로 기록해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었다. 때로는 거칠고 투박한 표현이라도 그대로 두었다. 지나간 한 시대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데에는 감정이 정제되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신재기 경일대 교수는 "투박함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 대상을 직설하는 솔직함과 담백함, 표 나지 않은 강단, 부드러운 자존심, 시적 태도의 일관성은 그의 개성이며 미덕"이라고 평했다.
청송에서 태어나 경북대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복현문우회에 나간 것이 계기가 돼 글쓰기를 시작했다. 1984년 '분단시대' 동인으로 시를 발표했으며, 1985년 첫 시집 '다시 봄을 위하여'를 낸 뒤 '겨울 산을 오르며', '지상의 아름다운 사랑', '어둠의 축복', '마네킹도 옷을 갈아입는다'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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