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유동성에다 '스마트'한 개미들의 활약이 기존 주식 매매 패턴을 바꾸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격언처럼 통상적으로 실적 공시 전 예상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올랐다 정작 발표 뒤에는 하락하는 패턴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올해 2분기의 경우 실적 발표가 나온 뒤 확인된 호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급상승을 보이는 경우가 잦다. 뜬소문보다는 확실한 '실적'과 앞으로의 기업 성장 전망을 꼼꼼히 확인하고 투자하는 똑똑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면서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 장세란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2분기 실적 공시를 단 하루 남긴 14일 중소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깜짝' 실적을 달성한 종목을 중심으로 트레이딩해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12일 주식 시장 마감 직전에 반기보고서를 공시한 방산업체 스페코는 호실적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일 상한가(29.91%)를 기록했다.
역시 12일 장 마감 직후 영업실적을 공시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적자를 기록했던 1분기 대비 3,879%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13일 9.27%의 상승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 9일 하나금융투자가 내놓은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깜짝실적' 종목을 실적발표 다음날 종가로 매수했을 때 1개월간 평균 16.9%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부터 분기별 깜짝실적주의 1개월 성과 평균은 3.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역대급 유동성이 호실적 종목에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전에는 호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실적 발표 후에는 빠지고 부진한 실적이 나온 후에는 숏커버 등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개인이 깜짝실적주에 추세적인 매수를 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세가 유지된다"고 분석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확장 국면에 해당하는 만큼,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보다는 당분간 보유하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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