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상아동 일대에 추진 중인(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둘러싸고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려 '민-민 갈등'이 빚어질 조짐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지난해 인근 남선면에서도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전기심의위원회 심의가 보류된 상황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동시는 ㈜JC에너지가 지난 5월 산업자원부에 제출한 전기사업허가 신청에 따라 13일 명륜동사무소에서 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사업체 측은 상아동 산3-1, 2, 3번지 일대에 '상아그린', '상아대성', '상아비젼' 등으로 나누어 각각 19.8MW급 발전소 3곳을 건설하겠다며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에 따라 1차례 지원될 특별지원금 63억원은 안동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해마다 발전량에 따라 지원되는 기본지원금 5천여만원도 발전소 반경 5km 내 지역이 대상이다. 업체 측은 발전소 인근 명륜동(행정동) 20통, 21통에는 매년 9천여만원씩 20년 동안 지원하고, 발전소에 2명의 인원을 채용한다는 추가 지원책을 밝혔다.
이날 반대 측 주민들은 "발전소 주변 20통, 21통 주민들은 혜택을 미끼로 찬성 의견을 사전에 협의해 설명회에 참석시켰지만 다른 지역 주민들은 발전소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여서 '깜깜이 추진' 논란이 있다"며 "주민 수용 여부는 조금 더 많은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정성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지난해 5월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 6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수소가스 폭발사고로 수소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막연히 안전하다는 어설픈 설득이 주민 반대를 부추긴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중규 명륜동 21통 통장은 "명륜동에서도 상아동은 수십년간 변전소와 화장장, 철로와 우회도로 등으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됐다"며 "발전소 유치를 통해 주민들이 도움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유치를 희망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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