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체육관 전대' Vs. '온라인 전대' 고심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세에도 전대 연기 가능성은 일축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8·29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서울 올림픽체육관에서 진행할지 아니면 온라인 전대를 할지 고민에 싸였다.

민홍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21~22일 수도권 대의원대회와 29일 전당대회를 어떻게 진행할지 조만간 당 지도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확진자 발생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 올림픽체육관의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은 2만명인데 비해, 이번 전당대회에는 언론을 포함해서 1천명 이내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체육관 전당대회 진행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까지는 전대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만약 3단계로 격상되면 전대를 온라인 연설로 대체하는 등 여러 가지 고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현장 투표 없이 온라인·ARS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전당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민홍철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연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사상 최장의 장맛비로 인해 전국 곳곳이 엄청난 수해를 입은데다, 수도권의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이 크게 확산하면서 전당대회 흥행 참패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수해와 코로나19의 확산 같은 외부 요인이 아니라,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친문 성향 당원들에게만 지지를 호소하는 현실이 위기의 진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당대표 후보 선거캠프는 13일 24~25일에 예정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일정을 이틀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 캠프는 "수해 복구 및 피해 지원을 위해 지역 대의원대회 연설회와 텔레비전 토론회 등을 중단한 것은 필요한 조치이나, 2년간 여당을 이끌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인 만큼 국민과 당원의 알 권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캠프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를 26일과 27일에 동시 진행해 전당대회 전체 일정은 유지하되, 선거운동 기간은 이틀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당 선관위에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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