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나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대해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절에 이 무슨 집단 광기냐"고 쏘아붙였다. 김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어제 일부 보수기독교세력의 광화문 집회를 뉴스로 봤는데 부끄러움과 분노가 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어제) 집회엔 일장기가 등장했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해도, 이런 행위까지 자유로 허용할 수는 없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어제는 75년 전 그날의 감격을 되살려 민족정기를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다. 그런 날 이 무슨 집단 광기란 말인가"라며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애국지사의 영령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백 보를 양보해, 일장기를 흔들며 정부를 비난한 것은 또 정치 행위라 치자. 그러나 코로나가 수도권을 위협해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날"이라며 "그런 상황에 또 마침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판국에 자기 교회가 '바이러스 테러에 당했다. 바이러스를 교회에 갖다 뿌렸다'며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을 읊어대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정치도 아니고, 표현의 자유도 아니고, 그냥 망상이고 집착이자 반사회적 일탈"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온 국민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각자 불편을 꾹꾹 참으며 초인적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며 "그런데 밀집된 장소에서 일부러 마스크까지 벗어가며 집회를 하고, 그대로 대중교통과 다중이 모이는 시설을 거리낌 없이 이용할 것을 생각하면,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49조에 규정된 예방조치를 정면으로 거부한 범죄행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전광훈 목사 이하 어제 집회에 참석했던 분들은 깊이 반성하고 스스로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이와 같은 일부 보수기독교세력의 일탈을 정쟁에 이용해선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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